단체 소개

불교기후행동 

불교기후행동은 불교시민사회단체와 사찰이 연합한 기구입니다. 

기후약자 보호조치 실시, 각 사찰 재생에너지 설치 및 운영, 각 종단 기후위기 예산 책정, 2050 탄소제로 국가계획 수립 요구, 기후위기대응법 제정 요구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불교기후행동 출범 선언문

그동안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성장이라는 신화에 짓눌려 스스로와 공동체를 돌보지 못했습니다. 물질적 재화를 쌓는 것으로 행복을 보장받는 줄 착각하고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세대에 비해 더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은 결핍을 느끼고, 더 많은 편리함 속에서 오히려 여유 없고 각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에는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오만했고, 그래서 산과 강과 바다와 땅이 누려야 할 권리,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의 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생로병사, 성주괴공하며 순환하는 자연 생태계 생명의 고리를 끊고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지구 생태계, 생물대멸종이라는 엄청난 위기를 야기하고 말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물, 나와 온 세계는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한 생명의 바다를 이루고 있으므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음을 강조하셨고 서로 자비롭게 베풀고 돌보며 살아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이를 부추기는 사회시스템으로 인해 자연희 순환이 훼손되고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후위기는 환경문제만이 아닌 인류를 포함한 뭇생명의 생존의 문제이고, 민주적으로 조화롭게 살 가능성의 차원에서 봐야 할 문제입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사회가 낳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질소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생태사회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체의식과 공익을 우선하는 사고를 확산시키고 시민 참여의 민주주의를 확대하여 사회변화를 이루어 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욕망을 절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꾸어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환경에 대한 개인행동의 윤리적 변화와 녹색자본주의만으로는 생태계 위기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사회적 환경과 자연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숙제임을 강초하는 연대의 관점에 서서 사회정의와 환경보호를 하나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불교기후행동’을 발족합니다. 불교기후행동은 기후위기에 처해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생명의 관점에 서서 행동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소유와 탐욕에 기반한 현재의 산업사회를 무소유와 무탐의 불교 가치에 기반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현재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금 당장 국가차원에서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업계화 국민들과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교 시민 사회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며, 미래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유와 탐욕에 기반한 현재의 산업사회를 무소유와 무탐의 불교가치에 기반한 생태사회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을 것입니다.
 불교기후행동에 참여하는 우리는 지금이 기후위기 비상사태임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은 기후행동에 나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