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1불교기후행동, 지구의 날 54주년 기념 캠페인 개최 
    현대불교 :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58694
  • 1지구의 날 불교기후행동 보도자료 (24.04.23 기준)
    -bbs :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53409
    -한스경제 :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0436
    -뉴스원 :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496932?sid=102
    -불교신문 :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146
    -법보신문 :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207
    -현대불교신문 :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434
    -BTN뉴스 : https://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0595
  • 1불교신문 : “본래 내 것이란 없어…필요한 이에게 물건 닿길”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791

<성명서 2025-01>

2025년, 불교기후행동은 
‘온 생명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더 많은 단위와 ‘생태적 전환’의 길에 나설 것이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아직 우리는 내란의 폭력성 안에 있다. 내란 당일 시민과 야당 정치인의 발빠른 대응으로 유혈사태를 막았지만, 곧 거대한 죽음과 마주해야 했다. 무안공항에서 무려 179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사고는 이태원과 세월호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반복되는 대형 재난은 깊은 슬픔과 황망함, 그 이상의 좌절과 분노를 안겼다.   

사고 여객기는 이동 중이던 새떼와 충돌해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무안공항은 건설 전부터 철새들의 이동과 새들의 서식지로 인해 안전문제가 제기돼왔다.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개발론자들은 담합으로 공항을 만들었다. 가덕도를 비롯해 새만금, 제주 제2공항, 흑산도, 울릉도 등의 신공항 예정지 역시 무안보다 많은 철새들로 위험성이 크다. 공항 이용자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수치는 과장되었고 환경영향평가도 오류투성이다. 공항 예정지는 새들의 주요 서식지로 충돌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지질의 안정성과 바람의 영향 등도 무시되어 공항 건설의 기본적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 한다.   

돌이켜보면 그날의 슬픔은 우리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이동 중이던 새들도 가족과 동료를 잃었다. 그들은 인류가 하늘을 오가기 시작한 이래 비명횡사에 시달려왔다. 개발로 인해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었고 죽음을 맞았다. 인간은 지구의 동식물 75%를 절멸시켰다. 인간의 끝 없는 탐욕과 이윤 추구는 지구 곳곳에 폭력의 상처를 남기고 있다. 다른 존재들의 안녕은 안중에 없고, 오직 이윤만을 추구하며 지구 전체를 착취하고 있다.    

우리는 희생된 사람들과 비인간 존재들의 삶과 죽음을 함께 애도한다. 진정한 애도는 같은 이유로 더 이상의 폭력과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도 포함된다. 지혜로우신 부처님은 수행자들이 우기에 이동하면 벌레들을 밟아 죽인다는 타 종교인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안거 제도를 만드셨다. 기후 재난의 시기 우리 불자들은 불살생의 계율을 다시 떠올리며 온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는 연기법 안에서 생명존중과 소욕지족하는 삶만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진정한 해독제다. 

시민들은 내란 이후 국회와 광화문, 용산 등에 모여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총 든 군인을 멈춰 세우고, 추운 겨울밤 남태령에서 농민과 연대했고, 눈발 속에서도 밤을 지새우며 폭력과 혼란을 축제로 만들고 있다. 지금이 기후위기를 지연시키거나 끝장낼 절호의 기회다.  

내란수괴 윤석렬과 함께 구시대적 환경정책도 폐기해야 마땅하다. 원자력 중심의 발전, 근거 없는 심해 가스와 유전 개발, 케이블카와 댐 건설, 썩어가는 4대강, 1회용품 보증금제 폐지 등 윤정권의 기후악당적 행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내란의 혼란을 틈타 정부와 기업은 기후위기를 가속화 하고 있다. 노후원전에 대한 안전성이나 비행기와의 충돌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원자력 관리대책을 승인했고, 댐건설 공청회에서 주민들을 공권력으로 제압했다. 엑스포를 핑계로 지어지던 가덕도 공항은 엑스포가 무산됐는데도 편법을 쓴 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도 원전 중심의 전기 기본계획과 포항의 심해 가스 유전 개발 등을 주요 사업목표로 발표했다. 안전을 무시할 뿐 아니라 경제성마저 의심되며, 탄소 중립 정책을 뒤로 가게 하는 정책들이다.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탄소 배출량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전제로 전력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 원자력은 사고 위험이 높고,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생각하면 가장 비싼 에너지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공공성을 높이고 지역민의 이익을 보장하며 진행해야 한다. 정부는 2023년 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 총회의 약속대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3배(2022년 32.5GW→2030년 97.5 GW) 높여야 한다.  탈석탄 정책도